2007년 최고의 드라마 <얼렁뚱땅 흥신소>

<얼렁뚱땅 흥신소>

KBS
2007.10.8~2007.11.27


나만의 베스트 드라마 중에서도 최상위에 자신있게 랭크할 수 있을만큼 멋진 작품이다.


대본+연기+OST+연출이 모두 들어맞으며 거의 완벽에 가까운 드라마였다. 박연선 작가는 전작 <연애시대>보다 한층 업그레이드된 필력으로 촘촘하고 디테일하게 이야기를 풀어가고, 대본을 200% 소화하는 배우들의 연기는 골백번 칭찬해줘도 모자랄 판이다. KBS 자체평가에서 천재PD라는 별명을 얻었다던 함영훈PD는 첫 입봉작의 부담을 과감히 떨쳐내고 빡빡한 촬영스케줄 속에서도 생동감 넘치는 화면과 과감한 연출로 실력발휘했다.

고종의 숨겨진 황금 31톤을 찾는다는 큰 줄기의 아래 각 인물별의 숨겨진 아픔과 삶의 이야기들이 얽혀 다채로운 이야기가 전개된다. 각 인물들의 뚜렷한 개성들이 톱니바퀴처럼 맞물려 하나의 이야기가 완성되는 과정이 흥미진진하다.


1. 김용수(류승수)

흥신소팀의 제1브레인
어린시절부터 황금빌딩에 거주. 만화가게 주인
방대한 만화탐독으로 광범위하고 얄팍한 지식의 소유자,
"열심히 살면 피곤하다" "대충대충살자"가 모토인 지상 최고의 귀차니스트.
어린 시절 형의 실종으로 남모를 깊은 아픔을 간직하고 있다.


2. 정희경 aka 아란샤 (예지원)

자칭 미녀 타로마스터.
동네극단의 단역배우. (콩쥐를 돕는 행복아이템 두꺼비역)
어릴적 신통력이 있긴했으나 능력은 진즉에 사라지고
출중한 연기력으로 점쟁이영매사 아란샤로 활동한다.
흥신소팀에서는 주로 연기력을 이용한 정보수집, 또는 큰언니 역할을 담당한다.


3. 박무열(이민기)

망하기 일보직전인(결국 망하는) 태권도장 사범.
명대사 "저 박무열입니다"  단순무식하다.
흥신소팀에서 힘쓰는 일, 몸쓰는 일 죄다 담당.
유은재를 향한 무대뽀 사랑을 보여준다.
단순무열에서 듬직무열로의 성장이 키포인트.


4. 유은재(이은성)

부동산 재벌 아버지가 남긴 유산을 상속한 엄청난 재산의 소유자.
어린 나이에도 냉철하고 이성적이며 속내를 잘 보이지 않는다.
어릴적 알수없는 기억에 의해 폐쇄공황을 겪고 있다.
흥신소팀 재정지원 및 용수씨가 함께 제2의 브레인 역할 담당.
(옥탑방 명품댁, 재수댁, 우리은재, 허벅은재, 과속은재, 국어책은재 등등... 최다별명 보유자)



빈틈없이 꽉짜인 대본 속에서도 그 대본을 아예 가지고 노는 듯한 배우들의 연기는 시청자들을 즐겁게했다. 예지원의 그야말로 신들린 연기와, 류승수의 작품을 끌어안는 깊은 연기력, 이민기의 물만난 고기마냥 리듬감 넘치는 연기들은 마치 그들이 실제로 서울 어딘가에서 금방이라도 마주칠 수 있을 것이라는 착각에 빠지게 했다. 유은재 역의 이은성은 신인답지않은 안정감있는 연기를 보여주었는데, 배우의 신비로운 마스크와 캐릭터가 잘 맞물려 차가우면서도 따뜻하고 귀여운 면을 슬쩍슬쩍 비추는 유은재의 매력을 잘 빚어낸다. 그래서일까 유독 '과속은재, 국어책은재, 허벅은재', 등등 팬들로부터 재미있는 별명을 가장 많이 얻은 캐릭터였다.

이 드라마의 OST 도 결코 빼놓을 수 없다. 장르드라마라는 특성에 맞게 OST 에도 다양한 시도와 장르의 곡들이 포진해있다. 전작 "한성별곡"에서도 멋진 음악으로 감동을 준 최철호 음악감독님의 마이더스손은 얼뚱소에서도 솜씨를 발휘하며 주인공들의 황금찾기에 한몫 단단히 거들고 있다. 이와 더불어 이례적으로 가수 이승환이 참여한 주제곡 "슈퍼히어로"는 경쾌한 리듬과 가사로 드라마 방영내내 시청자들의 귀를 즐겁게 했다. 특히 "슈퍼히어로"는 지금까지도 내 mp3 에서 반복재생되고 있는 명곡이다.

아참, 매회마다 마지막에 보여지는 번외편들의 감동과 재미는 이 드라마만의 백미라 하겠다. ㅎㅎㅎㅎ

KBS의 미비한 홍보와 동시간대 타방송사의 사극열풍으로 끝끝내 시청률이 화답하진 않았지만, 나의 2007년 가을겨울을 멋진 추억으로 물들인 최고 작품으로 오랫동안 남게될 것이다.

by jadeite | 2008/01/08 19:53 | drama | 트랙백 | 덧글(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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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최민경 at 2008/02/21 14:09
안녕하세요^^
[얼렁뚱땅 흥신소 시즌 2 & 감독판 DVD 추진 카페]에서 팬 분들께 도움을 요청하고자 합니다.

감독판 DVD에 대한 저희들의 열의를 보여드리기 위해 진행되었던 라면 & 편지 보내기 운동으로 방송사측에서도 관심을 가져주셨습니다.
함영훈 PD님과의 통화를 통해서 감독판 DVD에 대한 긍정적인 답변을 받은 상태이며, 최소한 500명의 가신청자를 모아야 희망이 보이기에 열심히 가신청을 받고 있는 중입니다.

이번 한달의 홍보에도 500명이 모이지 않는다면 감독판 DVD는 완전히 무산된다고 보시면 됩니다. 지난해 2개월간 저희와 함께 했던 얼렁뚱땅 흥신소에 대한 팬들의 마음은 모두 같을 꺼라 봅니다. 많은 분들이 간절히 원하고 있는 감독판 DVD 발매를 위해서라도 많은 분들의 도움이 절실 합니다. 우리 모두의 염원이 현실로 이뤄 질 수 있도록, 모두의 노력이 헛되지 않도록, 팬들의 힘을 모을 때입니다.
작은 응원도 홍보도 모두 큰 힘이 됩니다. 많은 도움 부탁 드리겠습니다^^ 감독판 DVD를 위하여 우리의 노력은 계속 됩니다.^^

자세한 사항은 추진카페에 방문하시면 됩니다.
자세한 사항은 추진카페에 방문하시면 됩니다.
얼뚱소 감독판 DVD 추진위 카페: http://cafe.naver.com/goldhunt
Commented by jadeite at 2008/02/22 17:40
최민경님/ 다시 오셔서 이 댓글을 보실지는 모르겠지만...저 얼뚱갤러랍니다^^;;
진즉에 가입해서 가신청글을 남겼다능. 2월이 얼마 안남았네요. 감독판DVD 얻기가 이렇게 힘들다니.... ㅠㅠ
Commented by 최민경 at 2008/02/22 23:31
하하;; 죄송합니다.ㅎ
Commented by jadeite at 2008/02/23 11:32
최민경님/ 아니, 죄송하실것까지야..ㅎㅎ 내심 반가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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